핼러윈을 앞두고 경찰이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고 종합치안활동에 나선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뉴시스


오는 31일 핼러윈 용산구 이태원에 약 1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방당국이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비해 합동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한다. 정부는 전국 28개 지역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서울시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파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열흘간을 '핼러윈 인파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28개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다중운집인파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관계기관의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은 이태원 관광특구와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강남역, 명동거리, 익선동 등 14개 지역이 집중 관리 지역에 포함됐다. 이 밖에 부산 서면과 광안리,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 등이 관리 대상에 올랐다.

이 중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전국 12개 지역에는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현장에서 지자체·경찰·소방 등과 함께 인파 밀집 상황을 살피고 안전조치를 점검한다.

서울시는 이태원과 홍대 등 10개 자치구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태원·홍대·성수동·강남역 등 8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상황실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전체 인파감지 CCTV 1094대 가운데 관리 대상 지역에 설치된 361대를 활용해 혼잡 상황을 집중 관제한다. 1㎡당 인파 밀집도가 심각 단계인 5~6명 수준에 도달하면 시와 자치구, 경찰·소방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 전파된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 중 하나는 이태원이다. 용산구는 최근 3년간 방문 추이를 토대로 특별대책기간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등 이태원 일대에 약 16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경찰청도 다음달 1일까지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현장 혼잡도에 따라 일부 구간은 입·출구 전용으로 구분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인파 유입을 차단한다. 이태원과 홍대, 성수, 명동, 익선동의 중점관리지역 5곳에는 기동대 30기와 광역예방순찰대 120팀, 특공대 120명, 형사 99명, 교통경찰 765명 등 총 4594명을 배치한다.

소방청은 전국 28개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 활동이 가능하도록 주요 밀집 지역에 구급차를 사전에 근접 배치하고, 관할 소방관서장은 지휘선상 근무를 수행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대응 단계를 신속히 발령해 소방력을 동원하고 필요할 경우 국가소방동원령도 선제적으로 발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