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에서 K담배로 자신감을 얻은 KT&G가 현지 생산 기반을 넓혔다. 더 많이, 더 비싸게 파는 데서 나아가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는 양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최근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기존 공장을 포함한 현지 생산시설은 연간 최대 350억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KT&G의 최대 해외 생산 거점이다. 생산한 궐련은 인도네시아와 대만·몽골·인도 등에 공급된다.
이로써 KT&G는 한국·인도네시아·러시아·카자흐스탄·튀르키예를 잇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향후 해외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650억개비로 늘리고, 2028년까지 해외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국내외 각국에 위치한 생산 거점의 전략적 활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등 해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현지 생산을 확대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0년 6028억원이던 해외 궐련 매출은 지난해 1조8775억원으로 5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해외 궐련 평균 판매단가는 환율 효과를 제외하고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 이상 상승했다. 해외 궐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4분기 53.8%, 올해 1분기 56.1%, 2분기 45.6%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가 현지 생산 투자로 이어지고, 생산 확대가 다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을 줄여 해외 사업의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은 실적 개선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KT&G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9250억원,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5078억원이다. 국내 담배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해외 사업이 외형 성장을 넘어 안정적인 이익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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