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마무리됐다. 기본급 인상과 추가 보상, 퇴직금 산정 기준 개선 등을 담은 2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27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5.06%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노사가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개선안이 조합원 동의를 얻으면서 올해 교섭은 타결에 이르렀다.
합의안의 임금 부문에는 호봉승급분 5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원 정액 인상이 담겼다. 기본급 외 부문은 1180만원과 200%, 성과급으로 구성됐다. 1차 의견일치안과 비교하면 호봉승급분이 5000원 늘었고, 기본급 외 부문도 80만원 추가됐다.
노조는 지난 23일 발행한 교섭 속보에서 이번 2차 의견일치안에 따른 1인당 인상 효과를 413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노조가 안내한 인상 효과로,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과 기본급 외 보상뿐 아니라 퇴직금 산정 기준 등 제도 개선 내용도 함께 담겼다.
단체협약에서는 퇴직금 산정 방식을 손질했다. 직전 4개월 가운데 본인이 희망하는 연속 3개월을 선택해 퇴직금을 산정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퇴직금 계산에 적용하는 기간을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선한 것이다.
정년퇴직을 앞둔 근로자와 정년 이후 재고용 인원을 위한 지원 교육도 확대한다. 정년퇴직자에게는 4일, 정년 후 재고용 인원에게는 2일의 정년퇴직 지원 교육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금 보상과 함께 퇴직 전후를 지원하는 제도도 정비했다.
공조금은 올해 6월 1일부로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조합원 해외연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00명 규모로 실시하고, 산업전환 관련 인원 50명은 별도로 운영한다. 미포위원회에서 연수를 실시하지 못한 인원 76명에 대해서도 별도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타결에 따른 휴가는 11월 2일로 정했다. 지급 항목별 일정도 마련됐다. 격려금은 조인식 다음 날 지급하고, 소급분은 11월 급여에 반영한다. 복지포인트는 11월 중, 상품권은 12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임금과 보상 수준을 조정하는 동시에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이번 교섭의 성과로 꼽았다. 노조 역시 교섭 속보를 통해 추가 임금 인상과 퇴직금 산정 기준 개선 등을 주요 합의 내용으로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의 기반을 다지고,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활기차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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