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응했다. 우리금융은 컨센서스를 8.3% 웃돌며 가장 큰 폭으로 선전했고, 하나금융은 소폭 상회했다. 신한금융은 예상치를 1.1% 밑돌았지만 3분기 만에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발표 전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1조6027억원보다 1.1% 적었다. 누적 순이익은 5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45.5% 줄었다. 증권·보험 부진을 은행과 카드의 건물 매각이익이 일부 보완했다.
하나금융은 1조2214억원을 벌어 컨센서스 1조2115억원을 0.8% 웃돌았다. 누적 수수료이익이 29.8% 늘며 수익 기반을 넓혔지만 분기 실적에는 외화환산이익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1조492억원으로 예상치 9684억원을 8.3% 넘어섰다. 대출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호실적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4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하나금융은 2500억원의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자산 매각과 환율 효과를 걷어낸 경상 이익과 건전성이 환원 여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오는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KB금융의 컨센서스는 1조843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9.3% 많은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신한과 분기 순이익 격차는 2588억원으로 벌어진다. 은행의 마진 방어와 보험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예상치 달성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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