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잉카 하킴 바발롤라 국제로타리 회장이 2일 수원특례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로타리의 성과와 국제사회 봉사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김동우 기자


바발롤라 국제로타리 차기 회장(2026~2027년도)이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제 봉사 무대에서 선한 영향력을 지속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발롤라 회장은 2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눈부시게 성장했다"며 "한국 로타리가 다음 100년을 준비하며 지속적인 변화와 나눔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퍼뜨려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국제로타리 존12·13 연수회'에 맞춰 성사됐다.

바발롤라 회장은 로타리를 이웃과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역사회와 지구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봉사 네트워크로 규정했다. 회원들이 오랜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소아마비 퇴치와 세계 평화 증진, 교육 기회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로타리가 회원 규모와 재단 기여도 측면에서 전 세계 조직의 핵심 축으로 우뚝 섰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 로타리는 1927년 11월 경성(서울)에서 첫 깃발을 올린 뒤 현재 6만4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7년 11월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바발롤라 회장은 한국 회원들의 로타리재단 누적 기부액이 1850만달러에 달한다며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국 회원들의 차별화된 봉사 모델도 조명했다. 탈북민 스스로 결성해 동료의 자립을 돕는 클럽 활동부터 무료 치과 진료, 빈곤 구제, 자해 경험 위기 청소년을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등을 일일이 열거했다.

현장의 구체적 필요에서 출발한 풀뿌리 나눔이 실질적 변화를 낳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국경을 넘은 대표 공조 프로젝트로는 몽골 사막화 방지 조림 사업인 '몽골을 푸르게'를 꼽았다. 고비사막 일대의 사막화와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 로타리와 재단, 몽골 정부가 삼각 연대를 구축해 방풍림을 가꾸고 현지 관리자 환경 교육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그는 "관대함과 자발성, 전문성이 결합한 파트너십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는 원동력"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로타리의 모든 인도주의 사업은 궁극적으로 '평화'라는 지향점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지원이나 질병 퇴치, 식수 위생 개선 모두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넓혀 평화로운 공존의 토대를 닦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1985년 시작해 발병률을 99.9% 낮춘 소아마비 퇴치 프로젝트 역시 아직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결코 끝난 것이 아니라며 글로벌 공조 지속을 호소했다.

바발롤라 회장은 "한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고 이웃에게 손 내미는 작은 실천이 변화의 시작으로, 한국 로타리의 100년 역사가 미래 나눔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