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퇴직연금인데 수익률은 3%와 17%로 갈렸다. 예금·보험 같은 원금보장 상품에 묶어둔 돈과 펀드·상장지수펀드(ETF)로 굴린 돈의 차이다. 가입자 선택도 양 끝으로 쪼개졌다. 절반 가까이는 원금보장에 머물러 있고, 다른 한쪽에선 증시 호황을 타고 직접 굴리겠다는 가입자가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확정기여(DC)형 계좌 가운데 적립금 전부를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하는 가입자 비중은 46.9%였다. DC형은 회사가 아니라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 굴리는 방식이다. 반대로 적립금 절반 이상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넣은 가입자도 33.9%였다.
수익률 3%와 17%는 지난해 성적이다. 고용노동부와 금감원이 지난 5월 펴낸 '2025년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3.09%, 실적배당형은 16.8%였다. 전체 수익률은 6.47%로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직접 굴리려는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7월 DC형으로 갈아탄 가입자는 34만1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5947명)보다 118.1% 늘었다. 전체 적립금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2.8%에서 올해 6월 말 35.5%로 커졌다. 특히 ETF로 돈이 몰렸다. 퇴직연금의 ETF 투자액은 2023년 말 9조원에서 올해 2분기 말 99조8000억원으로 약 11배가 됐다.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모두 558조3000억원이다.
문제는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는 가입자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가입자 1003명에게 물었더니 57.1%가 "운용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직접 굴리려는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7월 DC형으로 갈아탄 가입자는 34만1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5947명)보다 118.1% 늘었다. 전체 적립금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2.8%에서 올해 6월 말 35.5%로 커졌다. 특히 ETF로 돈이 몰렸다. 퇴직연금의 ETF 투자액은 2023년 말 9조원에서 올해 2분기 말 99조8000억원으로 약 11배가 됐다. 6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모두 558조3000억원이다.
문제는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는 가입자가 많다는 점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가입자 1003명에게 물었더니 57.1%가 "운용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4대 금융협회, 퇴직연금사업자와 함께 '퇴직연금 오래오래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저 역시 디폴트옵션을 직접 선택하고 설정하는 과정에서 40분가량 헤맸다"고 털어놨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따로 상품을 고르지 않으면 미리 정해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캠페인은 연말정산을 앞둔 매년 11~12월을 '연금 채움 주간'으로 정했다. 가입자가 통합연금포털에서 자신의 적립금과 올해 납입액, 세액공제 한도를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매년 5~6월 '연금 가꿈 주간'에는 디폴트옵션을 정하지 않은 가입자부터 운용 상품을 점검하도록 권한다.
연금 준비부터 운용, 수령까지 한 권에 담은 '퇴직연금 가이드북'도 냈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같은 포털에서 PDF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포털에 은퇴 시점별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 순위를 신설한다. 내년에는 사업자별 수익률·수수료율을 녹색·황색·적색으로 표시하는 비교공시를 도입한다.
이 원장은 "시장의 파도는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그 파도를 어떤 배로 건널지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 오래, 나누어, 꾸준히, 이 세 가지 원칙이 노후를 지켜줄 배"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연말정산을 앞둔 매년 11~12월을 '연금 채움 주간'으로 정했다. 가입자가 통합연금포털에서 자신의 적립금과 올해 납입액, 세액공제 한도를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매년 5~6월 '연금 가꿈 주간'에는 디폴트옵션을 정하지 않은 가입자부터 운용 상품을 점검하도록 권한다.
연금 준비부터 운용, 수령까지 한 권에 담은 '퇴직연금 가이드북'도 냈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같은 포털에서 PDF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포털에 은퇴 시점별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 순위를 신설한다. 내년에는 사업자별 수익률·수수료율을 녹색·황색·적색으로 표시하는 비교공시를 도입한다.
이 원장은 "시장의 파도는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그 파도를 어떤 배로 건널지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 오래, 나누어, 꾸준히, 이 세 가지 원칙이 노후를 지켜줄 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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