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전경.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643억원과 영업이익 7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KAI는 3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영업이익은 3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6.1%, 2분기 4.1%에서 3분기 7.5%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양산 단계 전환과 국내 완제기 납품, 해외 수출사업의 매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사업 매출은 4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약 10년6개월간 개발을 거친 KF-21이 지난 9월부터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했고, FA-50GF 등 고정익 완제기 납품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 등 회전익 체계개발 사업도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은 엔진 공급 지연으로 납품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KAI는 4분기 납품 재개를 예상하고 있다.

완제기 수출 매출은 29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FA-50M과 폴란드 FA-50PL, 필리핀 FA-50PH, 인도네시아 KT-1B 등 해외사업의 진행률에 따른 매출이 반영됐다.

해외 민항기 업체에 기체구조물을 공급하는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완제기 수출이 28%, 민항기 구조물 수출이 25%를 차지하면서 해외사업 비중은 53%에 달했다.

KAI는 4분기 KF-21 양산기 납품 확대와 LAH 납품 재개, 말레이시아 FA-50M 공급 등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3분기는 완제기 수출 호조와 개발사업의 양산 전환 등을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KAI의 3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26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