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흑자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자기주식 소각과 액면분할 재추진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다. 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10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기주식의 절반 이상을 소각하고 액면분할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4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심의 및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861억원, 영업이익은 1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2% 감소했다.

회사는 국내 온산제련소를 비롯해 케이지트레이딩, 호주 아연제련소 썬메탈코퍼레이션(SMC), 미국 자원순환 전문 자회사 페달포인트 등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귀금속과 일부 핵심광물 가격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초기 투자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등과 함께 테네시주에 약 74억달러(약 9조9000억원)를 투자해 핵심광물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향후 금속가격과 환율 안정 등이 완화되고 게르마늄 본격 생산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 수익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소각과 액면분할 재추진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내년 1월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 47만9737주 가운데 24만6665주(51.4%)를 소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23만3072주(48.6%)는 향후 10년간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한다.

액면분할 관련 안건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분할 금액과 기준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정기주총 전에 이사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월 임시주총에서 액면분할 안건을 가결했으나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하면서 후속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분기 배당도 이어간다. 올해 3분기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29일이며 다음 달 초 지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주당 5000원을 배당하며 총 3059억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게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기주식 소각과 액면분할 재추진, 안정적인 분기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일관된 정책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본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