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
7일 KB국민은행과 KB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허인 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 등이 접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경영진 54명은 총파업으로 영업 차질이 생길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허 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상태다. 노사 양측은 파업 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돌입 시기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낸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액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다른 은행들의 성과급 규모를 고려해 ‘200% 이상’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하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급에 ‘페이밴드’(Pay-Band)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진급을 못하면 기본급을 동결하는 제도다. 2014년 신입 행원부터 적용됐다.
전체 직급에 ‘페이밴드’(Pay-Band)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진급을 못하면 기본급을 동결하는 제도다. 2014년 신입 행원부터 적용됐다.
사측은 직급이 낮은데도 임금은 더 높은 ‘역전 현상’을 방지하고 직원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페이밴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최근 지점 축소 등으로 진급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페이밴드 확대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여기에 ‘점심식사 시간 1시간 보장’과 ‘미지급 시간외근무수당 150% 지급’ ‘여직원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100만원 지급’ 등도 쉽사리 접점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노조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늘 저녁 서울에 집결해 전야제를 연 뒤 모레 하루 1차 파업을 진행하고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2차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2월과 3월 말에도 추가 총파업이 예정됐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역별 거점 점포를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업 참가 상황에 따라 전 점포 영업이 어려울 경우 지역별 대형점포에서 일괄적으로 업무를 모아 처리할 예정이다. 전체 점포 1057개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500여개 점포가 거점점포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운영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라며 “하루 거래의 83%가 인터넷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로 이뤄져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