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캐리어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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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빌려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렌털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지난해 31조9000억원으로 10배 넘게 급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40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처럼 렌털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제품을 소유한다는 개념에서 임대하는 방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서다.


렌탈의 대명사가 정수기였을 정도로 일부 제품에 국한됐던 렌털범위가 TV,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영향도 있다.

무엇보다 한번에 목돈을 들이기엔 부담스러운 제품들을 매월 저렴한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고 약정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을 이전받거나 다른제품으로 새로운 계약을 맺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최근 전국 만 2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렌털서비스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결과에 따르면 렌털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기구입 비용이 적어서’(40.2%)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 입장에도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한번 팔아 마진을 남겨 끝긴 뒤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관리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도를 높여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교원웰스 등 전통적인 렌털기업들 외에도 렌탈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처음 렌탈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 렌털서비스를 전담하는 ’케어솔루션’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해 LG전자의 렌털사업 매출은 2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나 급증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말 렌털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한 뒤 올초 렌털서비스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일단 외주로 렌탈사업을 하지만 내년부터는 자체적인 전문인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엔 삼성전자의 렌털사업 진출설이 불거졌다. 오는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코리아 렌탈쇼’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아직 렌털사업 진출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유통채널과 방대한 서비스 관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