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사진=뉴시스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의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재직한 황덕남 하나은행 사외이사가 남 단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남 단장과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두 후보는 오는 19일 하나은행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남기명 단장은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법제처에서 근무한 법률, 행정규제 전문가로 손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에는 장관급인 법제처장에 임명됐고 이후 충남대 로스쿨 석좌교수를 지냈다.


남 단장은 공수처 설립단장이지만 현직 공무원 신분은 아니기 때문에 겸직제한 등 문제는 없다. 다만 정부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을 준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으면서 민간은행 사외이사를 수락했다는 점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하나은행 측은 후보추천 이유에서 “금융분야에서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관리가 강조되고 법적, 행정적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남 후보자가 관련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DLF 제재에 대한 소송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