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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0%로 내리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51개 중 31개는 금리가 0%대로 집계됐다. 1년동안 예금을 맡겨도 이자가 1%도 안 되는 상품이 10개 중 6개에 달하는 셈이다.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은 전북은행 '주거래예금'과 우리은행 'WON 예금', BNK경남은행 '라이프정기예금' 등이다. 이들 상품은 12개월 만기 기준 0.55%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은행권은 KB국민·NH농협·신한·우리은행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내린 데 이어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정기예금 금리 조정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정기예금 금리와 입출금 통장 금리를 낮췄다. 변경 상품은 '듀얼K 입출금통장'과 '코드K 정기예금',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플러스K 정기예금'이다.

'듀얼K 입출금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0.20%에서 연 0.10%로 0.10%포인트 낮아졌고 '코드K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1.45%에서 연 1.30%로 0.15%포인트 축소됐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과 '플러스K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도 각각 0.15%포인트, 0.30%포인트 씩 떨어졌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25%에서 연 1.10%로 바뀌었다. '플러스K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05%에서 연 0.75%로 변경됐다.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이 예금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만큼 은행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전년 동기보다 0.15%포인트 줄었다. 신한은행(0.2%포인트), 하나은행(0.16%포인트), 우리은행(0.14%포인트)도 모두 하락했다. 아울러 현재 예·적금 외에 마땅히 다른 투자처가 없는 점도 시중은행의 금리 조정시기를 앞당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금리 인하에 따른 고객 이탈도 신경써야 하지만 요즘은 대기자금이 많아 다소 부담이 적은 것도 사실"이라며 "예금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혜택 축소 등 당분간 수신창구에 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