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이달 들어 최고 20억83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20억7560만(1층)~21억5560만원(4층) 하던 아파트가 올 5월엔 17억9425만원(5층)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82㎡를 봐도 지난해 12월 24억3400만원(12층)이던 실거래가가 4월 19억5425만원(12층)으로 내리고 다시 6월 들어 22억6100만원(7층)으로 올랐다. 한두달 새 아파트값이 2억~3억원 올랐다. 이같은 상승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저금리정책이 지속되는 데 따른 투자처의 부재나 저가매수를 노린 투기세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은 올 3월 5주차 이후 9주 동안 연속 하락하다가 6월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주간 집값 변동률은 4월 첫째 주 -0.04%, 5월 첫째 주 -0.06%에서 6월 첫째 주 0%, 둘째 주 0.02%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저수준의 금리와 유동성 증가로 인해 투기수요의 주택시장 유입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강남 일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나 마이스(MICE) 적격성 조사 통과 등의 영향으로 개발 기대감이 인근지역의 집값을 상승시켰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부가 다주택자나 고가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한, 부동산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의 규제를 강화하자 법인 거래, 갭투자 등 투기성 짙은 거래가 급증하기도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법인이 아파트를 매수한 비중은 2017년 1.0%에서 지난해 3.0%로 증가했다. 전세금을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 비중도 서울 1월 48.4% 2월 48.3% 3월 48.6% 4월 47.4% 5월 52.4%,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1월 57.5% 2월 60.3% 3월 61.6% 4월 63.8% 5월 72.7%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