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94조556억원이다. 전월 대비 2조201억원(2.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말에 비하면 13조6024억원(16.9%)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의 전월대비 증가 폭은 올해 2월 2조7034억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다. 이후 3월 2조2051억원과 4월 2조135억원으로 연달아 2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5월 1조4615억원, 6월 1조736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지난달 다시 2조원대로 올라섰다.
수도권 지역 주택 전세 계약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6304건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6000건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2월(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전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6월 대비 0.68% 올랐다.
향후 전세대출 추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에 따라 당분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전세대출 증가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임대인이 전세금을 최대 5% 이내로 올리면 전세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 절대적인 보증금액이 줄어 대출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은행도 주택 전세가격은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봤다. 한은 측은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을 묻는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유경준 의원 서면 질의에 “주택 전세가격의 경우 하락요인보다 상승요인이 우세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