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접수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우리사주조합은 "그동안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서는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계속해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총수 1만분의 10(0.1%) 이상의 동의를 거쳐 주주제안을 하면 그들을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시켜야 한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접수한 결과 약 234만주(0.6%)의 주주가 주주제안에 동의했다.
류제강 조합장은 "이번 위임장 접수는 그룹사 중 은행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주주 동의를 받았다"며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