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에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그래픽=뉴스1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2% 내리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손해보험사들이 마일리지 할인 특약 확대 등으로 가입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 금융당국에 가입자가 납부한 자동차보험료를 주행거리 비율별로 환급받는 일종의 할인 혜택을 모든 손해보험사들이 강화한다는 내용을 제출할 예정이다. 

주행거리가 적은 만큼 사고 확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을 낮출 수 있고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의 경우 주행거리가 연간 3000㎞이하면 32%, 5000㎞ 이하면 24%를 적용해 보험료를 환급해 준다. 7000㎞ 이하(22%), 1만㎞ 이하(17%), 1만2000㎞ 이하(4%) 등 주행거리가 늘수록 환급율도 낮아진다. 

연간 1만km 이하를 운행하는 가입자라면 연간 자동차보험료를 17~32%를 환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전체 2% 인하 대신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확대하면 환급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주행거리가 적은 가입자 입장에서는 전체 보험료 인하보다 환급률 확대가 더 나을 수 있다.
 
현재 마일리지 특약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만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 마일리지 특약을 적용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마일리지 특약을 도입하지 않은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적용하겠다는 게 손해보험사들 의견이다.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사들에게 올해 자동차보험료는 2% 내려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금융당국은 손보업계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한 만큼 보험료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통상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로 재가입(갱신)한다. 개인용 차량보험료가 평균 60만~70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2% 인하 시 1~2만원 내려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손해보험 11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4.1%를 기록했다. 보험권에서는 올해 손해율이 8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를 넘지 않은 것은 지난 2017년 80.9% 이후 처음이다. 

2016년 자동차보험에서 3418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손해보험사들은 2017년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2017년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11.7% 인하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직전 연도 실적을 근거로 보험료를 조정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지난해처럼 개선 흐름을 유지할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체 보험료를 인하는 것은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1분기 실적이라도 보고 나서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