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군사대립으로 가능성에 외환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10.3원) 보다 0.2원 하락한 1310.1원에 마감했다.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 전날에는 전 거래일 보다 5.6원 상승한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는 G2인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이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원화는 위안화 프록시(대체) 통화로 꼽히며 역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2018년 7월 초만 해도 1070원대 였던 환율은 환율전쟁으로 치닫으면서 2019년 8월엔 120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중국은 오는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당장 미·중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은 낮으나 우리나라가 미국이 제안한 '칩4 동맹'에 가입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리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동맹'에 가입하면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어 2018년 때 만큼의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