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58)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투자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도 적극적인 해외 수주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업공개(IPO) 재추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이 주재한 '해외건설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원자재가격 상승과 원가율 부담이 커졌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보다 전략적인 해외 수주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해 한국 기업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 겪는 어려움을 정부가 앞장서 해결하고 필요한 정책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전무), 부사장 등을 지내고 올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취임 5개월째를 맞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올 초 상장이 철회된 것과 관련 향후 재추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초 상장을 추진했다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회사 가치를 낮게 평가받아 일정을 연기했다.
시공능력평가(시평) 7위(2022년)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매출 1조6414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3%, 43.9% 역성장했다. 시평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현재 착공에 성공한 해외 수주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쿠웨이트·폴란드·우즈베키스탄·이라크·파나마·알제리·베트남 등지에 있다. 해외 수주 실적은 도급 기준 44조9649억원이고 미청구공사채권은 1조713억원으로 지난해 말(9890억원) 대비 8.3%가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국내·외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주 활동과 공사 이행, 채권 회수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향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