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의 누적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집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주택연금 가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고령층이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기간 매월 안정적인 노후생활 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2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은 최근 6년(2016년~2021년)간 매년 1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올 상반기에는 신규 가입자가 692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1000명 이상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집값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주택연금 가입이 불리할 수 있다. 예컨대 60세인 사람이 일반주택기준 종신 지급형에 가입할 때 주택 시세가 3억원이라면 월 64만1000원을 받지만, 5억원이라면 수령액이 100만원을 넘어선다.
집값이 상승할 때는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해지하면 받은 연금과 가입 기간 발생한 이자, 보증료(집값의 1.5%)를 반납해야 하고, 3년간 같은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지만 해지가 더 실익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정부가 대출을 조이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집값 상승이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전보다 월지급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집값이 정점에 올랐다는 판단이 생기면 주택연금에 가입을 미뤄뒀던 사람들이 가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은 올 하반기에는 취약 노령층의 주택연금 가입 확대를 위해 우대형 주택연금의 주택가격 기준을 기존 1억5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높일 예정이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이 기초연금 수급자면서 1억5000만원 미만의 1주택 소유자는 일반 주택연금 가입자보다 월 수령액을 최대 20% 더 많이 받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