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가운데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해 4월, 5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은이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이달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6%대 물가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대를 유지하는 등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 금통위에서는 빅스텝 대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이 점쳐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물가와 성장 흐름이 현재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채권전문가 대다수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190개 기관·842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결을 전망한 이들은 3.0%에 그쳤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97%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91%는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나머지 6%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통화 긴축 기조와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