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신한·KB·하나·우리, 잘키운 기업 해외진출 돕는다
② 신한라이프·미래에셋·한화, 베트남 MZ세대 정조준
③ "베트남 주린이 잡아라" 증권사, 디지털 인프라 강화 속도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베트남 보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디지털화를 앞세워 현지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공략하는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인구 9817명 가운데 MZ세대는 60%를 차지했다. 베트남이 젊고 역동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생명보험사들은 MZ세대를 발판 삼아 베트남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베트남에서 돌풍 일으키는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사진=신한라이프

생명보험사들의 베트남 시장에서 기세가 무섭다. 올해 3월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라이프는 1개월 만에 13억3400만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현지 진출 5년차인 미래에셋생명의 월 평균수익 20억6300만원에 맞먹는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도 27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두며 외형 측면에서 3년만에 2.8배 성장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수입보험료도 570억원으로 진출 첫해인 2009년 18억원보다 31.7배 커졌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올해 생명보험사들은 베트남 기성세대를 넘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생명보험사들의 노력은 베트남 보험시장의 새로운 보험 마케팅·소비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신한라이프베트남(SHLV)은 베트남 내 새로운 영업모델로 '텔레마케팅(TM)'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핵심채널인 텔레마케팅을 앞세워 대면 채널 위주의 기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진출 첫해인 2022년 신한라이프베트남은 현지 외주업체, 보험대리점들을 활용해 TM전용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후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업셀링(기존 가입자에게 신규 상품 권유)을 통해 고수익, 중저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2차 조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베트남은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하는 중이다. 간단한 절차만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해 계약 관련 정보를 능동적으로 관리·조회, 보험 약관 대출, 수수료 이력 등과 관련한 상세 정보 조회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한화, 디지털화로 MZ세대 공략

한화생명 베트남 호찌민./사진=한화생명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6월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설계한 후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영업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MZ세대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지난 6월 미래에셋생명 베트남 법인(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온라인 보험 판매채널을 열구 암보험, 변액보험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 등을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회사를 노출시키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올 4분기엔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데이터 마이닝 적용 고객 DB분석' 시스템도 조만간 구축한다. 고객 DB분석이 베트남에 맞는 혁신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서비스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미래에셋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도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한화생명은 지난해 8월 고객전용 앱 '라임'을 출시하며 디지털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보험사 일반 고객서비스 기능을 포함해 맞춤형 생활 콘텐츠가 추가로 제공된다. 올해 3월부터는 설계사들을 위한 앱 '라임 프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라임 프로는 고객 모집과 교육, 고객관리, 가입설계, 청약, 소득관리 등을 간편하게 담당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차후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고객이 직접 필요한 보장을 스스로 조합해 본인만의 보험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보험을 만드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베트남 MZ세대를 공략한다는 게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측 복안이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베트남에서도 MZ세대가 중요한 잠재소비층으로 떠올랐다"며 "이들의 소비성향을 잘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