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들의 CP·단기사채 조달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국전력의 조달액인 31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조달액이 전년동기대비 2배 넘게 증가하며 106조원을 넘어섰다.

24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낸 18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2022년 상반기 직접금융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조5881억원(68.7%) 증가한 146조3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접금융 자금조달은 1년 이상 회사채, CP, 단기사채만을 포함해 집계했으며 주식은 제외했다.


1년 이상 회사채 발행액이 40조1524억원, CP·단기사채는 106조1550억원을 기록해 단기 자금이 전체 자금 조달액의 72.6%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상반기 전체 직접 자금조달액은 86조7192억원, CP·단기사채 조달액은 51조5716억원으로 전체 직접 자금조달액의 59.5%였다. 1년 새 CP·단기사채 조달액 비중이 13%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직접금융 자금조달액이 늘어난 기업은 187곳 중 72곳이다. 주요 공기업들의 자금조달이 CP·단기사채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공기업들의 상반기 직접 자금조달액은 89조3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조7943억원)보다 59조5145억원, 199.8% 증가했다. 이중 CP·단기사채 조달액은 69조5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120억원)보다 177.9% 급증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증가 규모가 30조8112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29조260억원 ▲CJ제일제당 4조6686억원 ▲삼성물산 1조7450억원 ▲지역난방공사 1조4900억원 ▲이마트 1조635억원 순이었다.

회사채도 한전(15조2612억원)이 가장 컸다. 한전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전체의 38%에 달했다.

반면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직접 자금조달액은 6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조50억원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남부발전 1조7001억원(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감소액) ▲네이버 1조6068억원 ▲LG화학 1조3500억원 ▲SK텔레콤 1조21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은 우량채 위주로 이뤄졌다.

A등급 이하인 비우량 회사채(공모채·사모채)의 발행액은 5조7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8908억원)보다 5조991억원, 46.8% 급감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 회사채 발행은 ▲운송 5537억원 ▲식음료 5106억원 ▲통신 4400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CP·단기사채 발행액은 ▲식음료 4조3350억원 ▲유통 3조5085억원 ▲석유화학 1조605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