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퓨얼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한국과 호주의 수소 협력, 천연가스 대체 움직임 등으로 인해 강세다. 오는 12월에는 발전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전체 발전량 중 일부를 수소로 공급해야 하는 수소 법 개정안 시행 예정인데 범한퓨얼셀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전날 4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450원 올랐으며 장중 4만9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약 2개월 만에 공모가를 넘겨 거래를 마쳤다.
범한퓨얼셀은 지난 6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4만원이었다. 상장 당일 장중 5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장후 4일만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범한퓨얼셀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최저법인세 도입 등을 통해 10년 동안 7900억달러(약 6060조원)의 재정을 확보해 청정에너지와 헬스케어 재원을 조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론 청정에너지 전환에 대한 보조금·대출 300억달러(약 40조원), 지역사회 청정기술 지원 270억달러(약 36조원), 청정 전력원 에너지 저장 청정 연료 차량에 대한 세액공제 및 보조금 등이 있다. 그린수소 생산 시 킬로그램(㎏)당 최대 3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과 호주의 에너지 협력을 통한 수소 산업 수혜도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 및 산업과학자원부와 '제31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국은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수소, 천연가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등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탄소 중립 기술 및 청정수소경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12월10일부터 시행되는 수소 법 개정안도 범한퓨얼셀에 호재다. 수소 법 개정으로 일정 규모의 전기사업자들이 의무적으로 수소발전을 공급해야 하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가 시행된다. CHPS는 기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서 수소발전을 분리하고 청정수소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해외 국가들의 수소 수요 증가로 국제 수소 시장 전망도 밝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반발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기존의 40%로 축소했다. 이에 유럽에서는 수소가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면서 수소 산업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중국 광둥성은 수소 인프라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수소연료전지차 1만대, 수소충전소 200개 구축 등이 포함됐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범한퓨얼셀은 올 상반기 230억9464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81억2086만원)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상장 비용 등 일회성 지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억5943만원)보다 12% 감소한 20억8276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44만원으로 상환전환 우선주(RCPS) 관련 비용이 제거되면서 전년 동기(8억3328만원)보다 92% 늘었다.
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세계 2번째로 개발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상용화한 잠수함용 연료전지 사업과 수소충전소 사업,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중기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국책과제에 참여해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액화수소 기반 레저어선 개발 ▲해양쓰레기 선박용 LNG-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기술개발 등 친환경 선박 분야의 개발 실증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수소 사업이 계절성 수주가 있어 하반기에는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등에서 상반기보다 더 많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