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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비은행부문 계열사 판도가 바뀌고 있다. 2021년까지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2위였던 신한투자증권이 3년 연속으로 신한라이프에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6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4% 감소한 2072억원으로 신한라이프(3129억원)보다 1057억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신한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중 신계약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
신한투자증권이 신한라이프에 밀리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2022년 당시 신한투자증권(4123억원)은 신한라이프(4493억원)에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23년 신한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1008억원을 기록하며 4723억원을 기록한 신한라이프에 또 한 번 밀렸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증권사들 대부분이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위탁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 했다. 시장금리가 폭등하면서 채권 운용실적이 악화된 점도 증권사 실적 악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증권사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 들어 전체 주식시장에서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금은 1031억5385만달러(약 14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685억3206만달러) 대비 50.52% 늘었다. 이 가운데 미 증시 결제액은 990억139만달러(약 136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649억7231만달러)보다 52.37% 증가했다. '서학개미'가 해외주식 붐을 이끌었다.
올해 서학개미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달 10일 기준 951억428만달러(약 130조9000억원)로 예탁결제원이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호조에 힘입어 유동성 이탈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양호한 브로커리지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