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인천 주요 상권을 보행과 체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원은 부평과 구월 일대 상업거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기존 상권 활성화 정책이 행사나 프로그램에 치우치면서 실제 공간 이용 경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상업가로 경쟁력의 핵심을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가'에 두고 이를 위한 도시 설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행 환경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보도폭과 체류 공간을 확충하고 차량 속도를 낮추는 한편 단차를 줄인 보행로와 개방형 상가 배치를 통해 유동 인구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간 구조 측면에서는 사람 이동이 집중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한 거점 공간 형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교차로, 광장, 지하상가 연결부 등에 체류 기능을 강화한 공간을 배치하고 이를 연결하는 보행축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월은 공공·문화시설과의 연계, 부평은 야간 유동 인구 대응이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물리적 환경 개선만으로는 상권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권 브랜드 구축, 정기 행사 운영, 야간 경관 조성, 상인 조직과의 협력 등 운영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내영 연구위원은 "도심 상업거리는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라 일상 속 이용 경험을 담는 공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