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주택담보대출 홍보물이 게시된 모습. /사진=뉴시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형 주담대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내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은행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왔으며, 지난 3월에는 4.34%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금리는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34%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변동형 금리는 4.28%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도 47.8%로 한 달 전보다 13.0%포인트 줄며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4.01%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4.43%로 0.08%포인트 내리며 상승 흐름이 꺾였다.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하락한 데다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렸지만,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금융 취급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연 4.20%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2%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8%포인트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축소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9.62%로 한 달 새 0.57%포인트 뛰었고,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예금금리 역시 저축은행과 신협이 각각 0.12%포인트 오르는 등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