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의 호호아 속 한국 주요 상장사의 2026년 순이익이 18년만에 일본 기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시황이 표시되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삼전닉스'가 이끈 AI 반도체 호황 덕분에 한국 주요 상장사의 2026년 순이익이 18년 만에 일본 기업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주요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의 90%에 달하는 주요 상장사의 순이익 합계가 총 67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로 환산하면 71조엔 규모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도쿄 증권거래소의 토픽스(TOPIX) 구성 기업들의 예상 순이익은 70조엔(약 668조원)으로 한국 대비 소폭 낮다.

한국 상장사들의 순이익 총계가 일본 상장사를 앞서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회계연도 이후 최초다. 당시 금융위기 여파로 일본 기업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AI 슈퍼사이클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가 코스피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기준 삼성전자의 2026년 순이익은 약 277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20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두 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5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집계 대상 한국 기업 전체 이익의 70%에 달한다.

사이토 가즈요시 이와이코스모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메모리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급 부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의 높은 수익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일본은 도요타자동차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속 AI 메모리 등의 분야에서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수혜가 제한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시 전체 규모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큰 차이로 앞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국가는 미국으로 79조47000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은 15조900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3위로 약 8조6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이 7조2400억달러로 4위, 대만은 5조1500억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약 5조달러로 6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