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광주를 직접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할지 주목된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히면서 정 회장이 광주 방문 등을 통해 다시한번 사과의 뜻을 전달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8일 5·18기념재단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5·18기념재단은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5·18 '탱크데이' 사태에 대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5·18 단체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로 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단체와 지역민들에게 어떤식으로든 다시한번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19일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광주·전남지역민과 5·18단체는'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한 만큼 정 회장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와 5·18단체 사과 방문 등을 통해 다시한번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하기 떄문이다.
5·18단체들이 이번 일로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지역 개발 사업도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취임 후 사업 추진과 관련 어떠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당선인으로서는 5·18단체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세계와 관련된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부담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 회장이 덜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상황은 다르지만 기업 총수가 광주를 찾아 직접 사과를 한 전례도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2021년 6월 9일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다음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희생자·유가족·부상자·광주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별도 법인인 광주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을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확장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직접 광주를 방문해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가 있다면 5·18단체, 유족, 지역민들의 격앙된 감정도 조금이라도 풀어지지 않겠냐"며 "노재헌 현 주중대사도 5·18민주묘지와 5·18단체를 직접 찾아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과거의 행적에 대해 사죄를 뜻을 밝힌 후 관계가 호전된 전례가 있는 만큼 정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