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 확대를 기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는 38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8% 하락한 191만1000원을 기록했다.
9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수요 가속 국면에 진입했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에이전트 시장이 클라우드에서 스마트폰이나 PC 등 엣지 디바이스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메모리 수요가 HBM과 서버용 DRAM, 기업용 SSD, 그리고 LPDDR5X(저전력 고성능 DRAM)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관측했다.
메모리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2027년 메모리 공급은 2026년 대비 더 타이트하기에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특히 AI 에이전트 확산은 향후 1년간 토큰 사용량을 7배 늘릴 것이기에 토큰의 수익화가 시작되며 빅테크 업체들의 수요 증가와 메모리 용량 확대 기조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 때문에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2% 증가한 89조4000억원을 영업이익은 649.3% 급증한 69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8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64조10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김동원 본부장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7.2%에 달해 전 세계 영업이익률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2분기 DRAM과 NAND 가격이 각각 50%와 60% 상승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한 것이 원인인데 신규 메모리 생산 라인의 본격 가동은 2027년 이후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적어도 2027년까지는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지속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3거래일간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AI 수요가 꺾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 봤다.
그는 "최근 주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AI 산업 고점 우려 등으로 20% 하락했다"면서 "다만 고용 호조는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건설 일자리 공급 증가 때문이고 AI 투자 및 실적 측면에서 고점 징후는 전혀 포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수요 확장 속 밸류에이션은 낮아졌기 때문에 매수 기회가 왔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수요 가속 국면 속 회사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4.4배로 낮아졌다"며 "이번 20%대의 주가 조정은 단기 바닥을 확인한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