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일상 속 결제 경험을 잇는 핵심 축으로 키우고 있다. 얼굴만으로 결제를 끝내는 편의성을 앞세워 이용자를 모으고 앱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서비스를 연결해 결제 전후의 소비 흐름까지 토스 안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토스 페이스페이를 체험 중인 관람객 모습들./사진=뉴시스

토스가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일상 속 결제 경험을 잇는 핵심 축으로 키우고 있다. 얼굴만으로 결제를 끝내는 편의성을 앞세워 이용자를 모으고 앱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서비스를 연결해 결제 전후의 소비 흐름까지 토스 안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는 지난 5월 기준 6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2월 300만명을 넘어선 뒤 3개월 만에 가입자가 2배로 늘었다. 지난 3월 400만명, 4월 5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최근 100만명은 23일 만에 유입됐다.


가입자 수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실제 사용 흐름이다. 토스에 따르면 페이스페이로 한 번 이상 결제한 이용자 가운데 60%는 서비스를 다시 사용했다. 단순히 신기해서 한 번 써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 결제로 이어지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은 누적 2000회 이상 페이스페이로 결제했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1~2초 만에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과정에서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가 없다. 토스는 이 같은 편의성을 앞세워 페이스페이를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지갑 없이 결제 끝…토스가 노리는 건 그 다음

결제 습관은 사용처가 충분히 깔려야 만들어진다. 페이스페이 결제가 가능한 토스 프론트 단말기 설치 가맹점은 지난 6월 초 기준 누적 37만곳을 넘어섰다. 전국 226개 시·군·구에 모두 분포해 있다. 카페와 식당, 편의점뿐 아니라 서점, 휴게소, 자동차 정비소 등으로 도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토스가 페이스페이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결제 전후의 소비 경험을 하나로 묶으려는 전략이 있다. 그동안 토스는 송금, 결제, 대출, 증권, 보험 등 앱 안 금융 활동을 중심으로 이용자 기반을 키웠다. 이제는 페이스페이를 통해 실제 매장에서 이뤄지는 소비 행동까지 토스 생태계와 연결하려는 것이다.

핵심은 토스페이와 페이스페이, 플레이스의 연결이다. 앱 내 결제를 담당하는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맡는 페이스페이, 가맹점 서비스를 잇는 플레이스를 유기적으로 묶어 매장 탐색과 비교, 결제,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소비 여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결제가 소비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이용자와 가맹점을 다시 연결하는 접점이 되는 셈이다.

토스는 이를위해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100만곳의 가맹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성수, 홍대 등 젊은 상권을 중심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에는 노포와 전통시장 등 다양한 상권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편한 만큼 민감하다…얼굴결제의 보안 숙제

다만 성장세가 이어지려면 보안 신뢰 확보가 필수다. 얼굴인식 결제는 카드번호나 계좌정보뿐 아니라 안면식별정보 등 민감한 생체정보를 활용한다. 편의성이 커질수록 개인정보 보호와 부정 결제 대응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토스는 페이스페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았다. 관련 데이터는 암호화해 별도 서버에서 관리한다. 얼굴 인식 단계에서는 라이브니스(Liveness, 위변조 방지 기술)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가짜 얼굴을 걸러낸다. 24시간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를 가동해 부정 거래를 탐지하고, 부정 결제 건은 안심보상제를 통해 보상한다.

금융권에서는 페이스페이의 관전 포인트가 가입자 규모 자체보다 토스가 앱 안 금융 서비스와 앱 밖 소비생활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얼굴결제가 반복 사용으로 이어지고 가맹점 접점이 확대될수록 토스는 결제 이후의 소비 흐름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 가입자 성장세는 얼굴결제가 새로운 기술을 넘어 일상적인 결제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얼굴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