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사우델'이 몸집을 빠르게 불리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인사동 거리에 우산과 가방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 /사진=뉴시스


최근 괌 먼바다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사우델'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중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사우델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강도 1의 세력으로 괌 동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4m로 북북서쪽으로 시속 24㎞씩 이동중이다.



사우델은 앞으로 북북서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빠르게 발달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도 2까지 세력을 키우고 22일 오후에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도 4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 오후에는 괌 북쪽 약 740㎞ 부근 해상을 지나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접근한다. 24일에도 최대풍속 초속 49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사우델은 25일 오전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610㎞ 부근 해상을 지나 26일에는 약 240㎞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한반도를 직접 향하지는 않는다. 다만 오키나와 인근에 접근한 뒤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 등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반도 영향 여부는 사우델이 오키나와에 가까워지는 23~26일쯤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추장의 호위병을 의미한다. 올해는 17호 태풍 태풍 낭카까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월15일 태풍 노카엔이 발생함에 따라 2019년 제1호 태풍 파북 이후 7년만에 1월에 태풍이 발생했다. 1월 태풍이 발생하면 그해에 강력한 태풍들이 대체로 많이 발생한다.

이어 2월4일 2호 태풍 페냐가 발생했고 3월11일 3호 태풍 누리, 4월10일 4호 태풍 실라코, 5월6일 5호 태풍 하구핏까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후 7월엔 13호 태풍 돌핀, 8월엔 14호 태풍 구지라, 15호 태풍 찬홈, 16호 태풍 페이러우, 17호 태풍 낭카까지 발생했지만 전부 중국이나 필리핀, 일본 등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는 한번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올해 동북아에서는 태풍 활동이 유난히 활발하다. 17호 태풍 '낭카'까지 발생하면서 1~8월 평년 태풍 발생 수인 13.5개를 이미 넘어섰지만, 한국에 상륙한 태풍은 아직 없다. 올해 첫 영향 태풍으로 기록된 '장미'도 남해 먼바다에만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충청권과 전북 북부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강원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북 중·북부에는 아침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21~22일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30~80㎜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 북부 10~60㎜ ▲강원 내륙·산지·대전·충남 남부 5~40㎜ ▲충북 5~30㎜ ▲전북 북부 5~20㎜ ▲강원 동해안 5㎜ 안팎이다.

이날 오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충북 5~50㎜ ▲광주·전남·전북 5~50㎜ ▲대구·경북·경남 내륙 5~50㎜ ▲제주 5~4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평년보다 더울 예정이.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된다.

이날 오전 9시쯤까지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차간 거리를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야외활동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