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기자회견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24일 경기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하반기 정기인사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가 민선 9기 첫 정기인사에서 2~5급 간부급 인사를 내년 1월로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도청 내부와 일선 지자체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민선 9기 이후 분석 결과 부서별 칸막이 행정과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 외부 위탁 등 비효율성이 다수 확인됐다"며 "조직의 뼈대와 체질을 바꾸는 조직개편안 마련과 인사원칙 수립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도는 조직진단을 통한 사업 재구조화 이후 인사원칙을 수립할 예정이며, 6급 이하 직원은 승진 및 휴직에 따른 결원 보충 수준에서만 인사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는 지난 21일 오후 내부 행정포털을 통해 하반기 정기인사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부단체장을 비롯해 실·국장부터 팀장급까지 2~5급 간부공무원 인사는 내년 1월로 연기됐으며,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도 보류됐다.

이 같은 조치에 공무원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불과 16일 전 공지한 인사계획을 뒤집은 것으로 도청 공직사회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재고를 촉구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경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이날 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부급 인사가 빠진 실무진 위주의 '반쪽짜리 인사'는 업무 조정 과정에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조직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인사 보류 결정 과정 공개, 정기인사의 조속한 시행, 공식 사과, 노조와의 소통창구 마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이번 인사 연기로 부단체장이 공석인 성남·광주·양주 등 도내 7개 시·군의 행정 공백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경기도가 단행하는 만큼, 간부급 인사 지연이 일선 시·군 시정 운영에도 연쇄적인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