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정 의성군의원이 대형가수와 공연 중심으로 반복되는 의성군의 축제·행사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축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92회 의성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축제가 정말 의성군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한 번쯤 질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청년정책과가 추진하는 의성청년워터페스티벌에는 총 1억8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9일간 운영된 행사에서 물놀이장 대여료로 4000만원, 하루 출연 가수 비용으로 4300만원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산수유축제 예산은 지난해 1억500만원에서 올해 2억5000만원으로 늘었으며 제4회 남대천 벚꽃축제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억5000만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가수를 섭외하고 많은 예산을 공연에 투입하는 축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에는 무엇이 남았는지, 외지 관광객은 얼마나 늘었는지, 주민들의 소득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주민들이 축제를 통해 행복했는지, 다음 해에도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들어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제와 행사 예산의 집행 과정에 대한 투명성 강화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군민의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이 어떤 절차를 통해 집행됐는지, 행사를 맡은 단체와 계약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세부 지출 내역은 무엇인지, 공연비와 행사 대행비는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지역업체와 외부 업체의 계약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을 군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축제·행사성 예산과 주민 생활에 직접 필요한 예산 사이의 우선순위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토사 유출 피해나 상습 수해 지역의 수로 정비 예산조차 이번 추경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과 생업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예산은 내년으로 미루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행사와 공연에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군민의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축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축제의 방향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외부 유명 가수와 일회성 공연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상인, 농업인 등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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