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마켓이 트레이더스와 제휴를 맺고 장보기 경쟁력을 키운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다양한 파트너와 연계하는 오픈마켓의 강점을 살린다는 평가다. 이마트가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 자산을 G마켓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는 확대될 전망이다.
G마켓은 오는 9월1일 '트레이더스 당일배송관'을 열고 전국 트레이더스 20개 점포와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고객은 배송지와 가까운 점포를 선택해 상품을 주문하고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지정해 받아볼 수 있다.
당일배송관에서는 트레이더스가 강점을 가진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육류·과일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간편식, 생수·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와 해외 직소싱 상품 등 트레이더스의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레이더스가 합류하면서 G마켓의 장보기 영역은 대량 구매까지 넓어지게 됐다. G마켓은 서비스 초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트레이더스 장보기 첫 이용 고객에게 3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매주 인기 상품 4종을 오픈 특가로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의 경쟁력 있는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G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어 고객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유통업계의 퀵커머스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빠른 배송이 이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에 보유한 점포망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점포망이 없는 G마켓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기보다 점포나 물류망을 갖춘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다양한 파트너와 연계할 수 있는 오픈마켓의 강점을 장보기 영역에 접목했다는 평가다.
G마켓은 앞서 홈플러스와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나 지난 6월 계약기간 만료 후 제휴를 연장하지 않았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점포 영업을 축소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약 두 달 만에 트레이더스를 새 파트너로 맞으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장보기 경쟁력을 다시 강화한 셈이다.
같은 이마트 계열의 트레이더스와 손잡았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G마켓에는 이미 이마트몰이 입점해 장보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더스의 상품 경쟁력과 점포망까지 연결되면서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자산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보기 시장에서 퀵커머스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G마켓은 외부 사업자와의 협업으로 배송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며 "이번 제휴는 트레이더스의 오프라인 점포와 상품 경쟁력을 G마켓의 온라인 고객 기반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이마트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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