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의 한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수서광주복선전철(이하 수광선) 노선이 단지 밖으로 우회 변경된다.
성남시는 28일 수광선 노선이 중원구 여수동 산들마을(1171가구) 단지 밖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수광선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라 노선을 우회하도록 변경하는 방안을 최종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그동안 산들마을 주민들은 수광선이 아파트 단지 직하부를 통과할 경우 지반 침하를 비롯해 소음과 진동 등이 발생해 주거환경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노선 변경과 우회 방안 마련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성남시 역시 주민 안전과 주거환경 보호를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에 노선 변경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전달하며 해결책 모색에 집중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주민 면담과 국가철도공단 주관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이 제기한 요구와 우려 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이어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본격적인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갔다.
특히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해 12월 말 산들마을 주민들과 직접 만나 철도 노선에 대한 우려와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신 시장은 올해 1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아파트 인접 통과노선 변경'을 공식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며 주민 안전을 고려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는 이후에도 주민과 관계기관 사이에서 협의를 중재하며 주민들의 요구가 사업 추진 과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주민대표와 국가철도공단, 시공사 간의 적극적인 의견 조율이 이어졌고, 결국 아파트 직하부 통과 노선을 단지 밖으로 우회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노선 변경 합의로 산들마을 주민들이 제기해 온 지반 침하와 소음·진동 등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으로도 철도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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