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이 농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판단하는 인공지능(AI) 트랙터 기술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레벨4 자율작업 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피지컬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대동은 1일 AI트랙터 'HX1400-AI'가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정 기술은 AI트랙터에 적용된 '비전 AI 기반 레벨4 자율주행 트랙터 플랫폼'이다.
AI트랙터는 카메라와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경작지와 작업기, 장애물 등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작업한다. 위성항법장치(GNSS)를 기반으로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기존 자율주행 농기계와 달리 농지 경계를 인식해 작업 경로를 만들고 장애물이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멈춘다. 장착한 작업기는 자동으로 식별한다.
대동은 이 같은 AI 자율작업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 트랙터에 적용했다. 지난 5월 전남 신안 농가에 첫 고객용 AI트랙터를 공급한 뒤 전문 농업인과 영농법인을 중심으로 경운과 로터리, 배토 등 실제 농작업 현장으로 보급을 넓히고 있다.
제품 판매 이후에 성능을 높이는 구조를 구축했다. 대동은 AI트랙터를 '소프트웨어 중심 진화형 트랙터(SDT)'로 개발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자율작업 기능과 AI 모델을 추가한다. 지난 8월에는 출시 후 첫 OTA를 실시했다.
현장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는 제품 성능 개선에 다시 활용된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00만장 이상의 데이터로 AI를 학습한 데 이어 출시 이후 축적되는 농작업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한 AI 모델을 다시 차량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AI트랙터 보급이 늘수록 현장 데이터와 성능 개선 여력이 함께 커지는 구조다.
대동은 장비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삼고 있다. 자율작업·편의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고 향후 선택형·구독형 서비스로 확대해 농기계 판매 이후에 매출을 만드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동은 지난 5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서 AI트랙터와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을 연결한 'AI 농업 운영 플랫폼'을 구축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5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자율주행 이앙기를 시작으로 올해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콤바인, AI트랙터까지 신기술 농업기계 지정을 받으며 관련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사람은 시스템을 관리·관제하고 숙련도와 현장 여건에 따른 편차는 AI가 보완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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