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2일 목포대 의대 탈락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에 근조화환을 보냈다./사진제공=목포문화연대


국립목포대학교가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에서 탈락한 이후 목포지역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탈락한 목포지역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목포대와 총학생회, 시민사회단체는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재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목포문화연대는 2일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앞에 '근조(謹弔)' 화환을 설치하고 정치권과 행정에 책임을 촉구했다.

목포문화연대는 "36년간 추진해 온 목포대 의대 유치가 좌절됐다"며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과 김원이 국회의원, 강성휘 목포시장에게 유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또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 없이 양 대학의 계획서를 짧은 시간 검토하고 발표와 질의응답만으로 심사를 진행했다"며 심사 기준과 세부 점수, 평가 과정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대 측의 반발도 거세다.

최근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교수들은 후보대학 선정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목포대 교수들은 "심사위원을 하루 이틀 섭외하고 양 대학의 계획서를 검토한 뒤 20분 발표와 30분 질의응답으로 심사가 끝났다"며 졸속 심사를 주장했다.

특히 목포대는 대학병원 부지 확보와 교원 확보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순천대와 비슷한 점수를 받은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목포대 총학생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과 1.30점의 점수 차이로 36년간의 숙원이 단 한 번의 평가로 무력화됐다"며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목포·무안·신안지역 시민사회단체 역시 '서남권연대'를 결성하고 평가 기준과 세부 점수, 심사 과정의 공정성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반발 속에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목포지역을 직접 언급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탈락한 목포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할 것 같아 안타깝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만한 대책이 있으면 마련해보라"고 주문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도 의대 신설에서 탈락한 서부권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히고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담 TF를 구성해 서부권의 의료·교육·연구 분야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박향 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을 보건의료 정책특보로 임명해 지원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목포지역에서는 단순한 인센티브를 넘어 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 자체에 대한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