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16일부터 120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이날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교섭을 중단했다. 이날 교섭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사측 대표로 직접 참석했다.



노조는 사측이 실질적인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채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파업보다 교섭을 통한 해결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18일까지 시한을 두고 진전된 합의안 도출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다만 교섭 과정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은 채 교섭이 중단됐으며 현재 노사가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회사의 집중교섭 제안에 맞서 이날 밤샘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정말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파업을 미뤄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밤샘 토론을 진행해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까지는 16일부터 예고한 2차 부분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다면 9월 16일 2차 부분파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파업 직전까지라도 실질적인 안이 있다면 회사의 교섭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 노조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포스코 노조가 생산라인을 멈추는 파업에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생산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용인력 및 비상대응체제를 통해 조업 및 안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상생과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임금과 보상 수준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요구안을 단순 합산한 금액일 뿐 실제 교섭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