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준공된 지 2년이 넘도록 개장하지 못한 장유여객터미널의 '추석 전 개장' 추진을 공식 유보했다.
김해시는 사업시행자가 시설 개선 비용 및 향후 운영에 따른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현 여건에서 개장을 서두를 경우 오히려 운영 차질과 시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사업시행자에 자구책 마련과 책임 있는 운영 준비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대주단 등 신탁 관계사와 협의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법·제도적 보완 방안을 검토하고, 필요시 기부채납을 통한 공영화를 포함한 구조개선 방안도 원점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터미널 파행의 핵심 원인은 운수업체들의 입차 거부다. 장유터미널 운영사가 기존 정류장 수수료보다 낮은 8%대를 제시했음에도 운수업체들은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1km 떨어진 임시 정류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실정이다.
운수업체들은 새 터미널 경유 시 운행 시간이 최대 15분 늘어나 운송원가 상승분에 대한 시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진출입로가 협소해 안전 위험이 크다는 점도 이유로 든다.
시 역시 현재 터미널 규모로 하루 110회 노선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명확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추석 전 개장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개장 시기만 서두를 경우 시민 불편과 혼선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문을 여는 것보다 안정적 운영이 중요한 만큼 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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