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의 고액기부자 모임 '서구아너스'가 평소 장거리 여행이나 해외여행을 떠나기 어려웠던 시·청각장애인들과 함께 백두산 천지를 향한 특별한 여정에 나섰다.
서구는 29일 시·청각장애인 15명과 수어통역사, 활동지원인력, 서구아너스 회원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된 '백두산 천지 트레킹'팀이 여행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백두산 서파와 북파, 중국 연길 일원을 둘러보는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총 3850만원의 여행경비는 서구아너스 회원들이 전액 후원했다.
이번 여행은 장애가 여행의 제약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청각장애인의 장거리 여행은 이동뿐 아니라 정보 접근과 의사소통, 현지 활동 등 여러 과정에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해 개인의 의지만으로 도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서구와 서구아너스는 수어통역사와 활동지원인력을 동행시켜 참여자들의 이동과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서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는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공간에서 추억을 쌓으며 '장애가 여행의 경계가 되지 않는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서구아너스는 그동안 중증장애인과 함께하는 '누워서 보는 콘서트', 다문화가정의 가족 만남을 지원하는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 청소년이 함께한 '세대를 잇는 평화드림열차'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왔다.
서구아너스 회원들은 "서로의 눈과 귀가 되어 함께 백두산을 만나는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함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여행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할 일상의 경험이자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회"라며 "이번 백두산 여정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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