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칠천피'에 안착할 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 기대와 외국인 수급, 미국 장기 금리, 국제유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0.46% 오른 7003.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3일(종가 7080.92)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코스피 7000선 안착을 위한 핵심 변수로 꼽는다. 최근 지수가 7000선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반도체 랠리 지속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제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이 확인될 경우 반도체주가 다시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지만, 시장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최근 기관의 매수가 지수를 떠받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7000선 위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대외 변수도 주목된다. 지난 2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 상승은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낮추고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금리 안정 여부가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도 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지고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장기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약화로 연결돼 코스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한 배경에도 미국 금리와 유가 등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7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실적 기대가 유지되고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는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7000선 안착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금리와 유가가 다시 뛰거나 반도체 실적이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지수가 다시 7000선 아래로 밀릴 우려도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익 기대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실적 가시성 높은 업종 중심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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