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전경/사진=순창군


'순창 고추장'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자치도 순창군은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한안나 전북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고추장의 비만 관련 신장 손상 완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ood Science & Nutrition'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원하는 '장류 기능성 규명'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사람 유래 신장세포 실험과 생쥐를 활용한 동물실험을 병행해 고추장이 신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세포실험에서는 고추장 추출물이 신장세포 내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주간 고지방 먹이를 섭취한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고추장을 함께 섭취한 집단의 신장 손상 지표인 'KIM-1' 수치가 고지방 먹이만 섭취한 집단보다 약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 조직 관찰에서도 고지방 식이로 나타난 신장 내부 구조의 손상과 변형이 고추장 섭취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추장과 동일한 수준의 염분을 소금으로 섭취한 집단과 비교한 결과에서도 고추장 섭취군의 신장 손상 지표가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고추장의 기능성을 평가할 때 단순히 염분 함량만 볼 것이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성분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 변화도 확인됐다. 고추장 섭취군에서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증가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신장 손상과 염증 관련 지표 개선과 연관성을 보였다. 다만 장내 미생물 변화와 신장 기능 개선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장은 "기존에 알려진 고추장의 항비만·항암 관련 기능성에 더해 비만으로 인한 신장 손상 완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