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 같은 맞춤법 실수가 연애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는 연인의 반복적인 맞춤법 오류를 호감 하락은 물론 이별 사유로도 받아들였으며, 여성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메시지로 관계를 시작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맞춤법이 상대를 판단하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데이팅 앱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이용자 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애 상대의 맞춤법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맞춤법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이 맞춤법을 반복해서 틀려 헤어지는 상황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70.9%가 '이해한다'고 답했고 남성 응답자는 38.8%만 이해한다고 했다. 여성 응답자의 80.6%는 맞춤법 오류로 호감이 줄거나 대화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신경 쓰이는 오기 표현으로는 '감기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46.1%)가 1위였다. 맞춤법이 호감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기본적인 언어 지식이 부족해 보여서'(60.6%)가 가장 응답이 많았다.
맞춤법 실수에는 엄격했지만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아주는 것에는 남녀 모두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맞춤법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 '조금 민망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으며 '고맙게 생각하고 고친다'는 응답이 2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할 것 같다'는 응답은 8.7%,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응답은 3.9%였다.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는 4.6%, '잘 모르겠다'는 2.5%로 나타났다.
이지혜 위피 프로덕트 오너는 "메시지로 첫인상을 형성하는 온라인 만남에서는 맞춤법과 말투가 상대방의 언어 습관이나 대화 태도를 판단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여성 이용자에게서 맞춤법 오류가 실제 호감 감소와 대화 중단으로 이어진 경험이 높게 나타난 만큼, 새로운 상대와 대화할 때는 자연스러운 말투와 함께 기본적인 표현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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