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36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전체 관람객의 85%가 무료 입장객인 것으로 나타나 관람객 수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개막 초반 콘텐츠 부족과 관람객 유치 부진을 겪은 데 이어 유료 관람객 비중까지 낮아 당초 목표인 300만명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섬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돌산진모지구 주행사장을 찾은 순천 거주 조모 씨(56)·유모 씨(56) 부부가 100만 번째 관람객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같은 날 기준 무료 입장객 비율은 85%에 달했다.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무료 입장객은 85만명, 유료 입장객은 15만명으로 유료 관람객 비중은 15%에 그친다.
무료 입장 대상에는 섬 지역 주민과 특정 기념일 방문객, 12세 미만 아동 동행객, 박람회와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포함된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당초 조직위가 설정한 관람객 목표는 300만명으로 유료 관람객 100만명과 무료 관람객 200만명이다. 전체 목표 관람객의 3분의 1을 유료 관람객으로 채워야 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유료 관람객 비중은 목표 구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유료 입장객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조직위가 관람객 유치를 위해 무료 입장 범위를 확대하면서 입장료를 지불한 관람객과의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을 더 모으려고 무료 입장 범위를 조금 더 확대한 부분이 있다"며 "무료 입장을 조금 더 확대했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유료 관람객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사전 판매된 입장권 약 40만3000장 가운데 실제 사용된 입장권은 약 11만2300장으로 집계됐다. 미사용 입장권은 약 29만700장으로, 전체 판매분의 약 72.1%에 해당한다.
조직위는 개막 초반 제기된 콘텐츠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안전과 운영 측면에서도 보완 작업을 진행했으며, 폐막까지 남은 기간 유료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에도 유료 관람객 비중이 15%에 머물면서 남은 기간 실제 방문객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당초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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