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머니마켓과 단기자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모이고 있다. 증시 급락을 피해 자금을 안전하게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ETF 자금 순유입 순위에서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2조6149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ACE 머니마켓액티브 5007억원 ▲KODEX 단기채권 3835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3501억원 등이 10위권에 진입했다.
20위권으로 넓혀보면 ▲TIGER 머니마켓액티브 3205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2654억원 ▲MIDAS 머니마켓액티브 1849억원 등 ETF 순자금유입 20위권 안에 머니마켓과 채권 관련 ETF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4222억원을, TIGER 머니마켓액티브는 2989억원을 끌어모았다.
머니마켓 상품은 초단기 금융 상품을 의미한다. 보통 잔존 만기가 1년 내외로 짧은 국공채나 CD(양도성 예금증서),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대표적으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있는데 MMF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 수익이 발생해 단기자금을 맡겨두는 용도로 활용된다.
MMF의 운용 형태를 ETF로 가져온 머니마켓 ETF도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머니마켓 ETF의 경우 일반 MMF와 달리 주식처럼 장중 언제든 매매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CD금리 ETF도 단기 자금 상품으로 이자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들 상품은 투자자의 자금을 보관해 두는 단기자금 '파킹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여의치 않은 증시에 투자자들이 자금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굴리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9거래일간 코스피는 -20.32% 급락했다. 지난 6일부터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15일에는 서킷브레이커도 터졌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저가 매수로 인해 2%대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경계감은 가시지 않았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MMF의 설정원본액은 261조161억원을 기록하며 이달 초보다 10.19% 증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7거래일 연속 급락은 역사상 이례적인 현상이고 이 기간 누적 하락률은 2005년 이후 역대 3위에 해당한다"며 "조정이 계속 이어지면서 추가 급락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종과 시장을 가리지 않고 하락세가 이어지는 점도 주식에서 단기자금으로의 이동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4.92% 하락했고 코스피에서는 전기전자가 -21.24%, 기계·장비가 -17.20%, 건설 -14.89%, 금융 -13.16% 등 주도주 전반이 급락을 면치 못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ETF 자금이 초단기채 파킹형 ETF와 방어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같은 머니마켓 ETF의 순매수가 가장 가팔랐고 미국에서도 파킹형 단기국채 ETF로 자금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스언팩] 금메달의 보상 꼭 병역특례여야 하나 / 신한·국민·하나까지 해킹, AI에 줄줄이 뚫린다](https://i.ytimg.com/vi/sNh-vxA0x5Q/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