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상당수가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의 산재 신청 가운데 한전MCS가 1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산재 신청의 약 32%에 해당하며 한전MCS는 해당 기간 매년 산재 신청 건수 1위를 기록했다.
한전MCS 산재 신청 198건 중 174건(87.8%)은 전기 검침·송달·단전 업무를 도보나 이륜차로 수행하다 발생한 사고성 재해였다. 야외 반복 작업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은 11건, 악성 민원 응대와 악천후 등에 따른 뇌심혈관·정신질환은 8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는 한국전력공사 현장에서 두드러졌다. 2022년부터 2026년 2분기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한전 현장 사망자는 12명으로 기후부 산하기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망 원인은 감전 5명, 추락 4명, 부딪힘·깔림 3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2명,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
특히 한전 현장 사망자 12명 중 10명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대부분이 하청 노동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원청인 한전의 안전관리 책임과 하청 노동자의 작업환경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한전과 계열사의 업무 분담 구조를 문제 삼았다. 상대적으로 일상적인 현장 업무는 한전MCS에 맡기고 감전 등 치명적인 사고 위험이 있는 업무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수행하는 구조가 산업재해를 반복시키는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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