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의 부위원장 승진으로 금융위 고위직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무처장 후임을 기존 1급에서 선임할지, 국장급에서 승진 발탁할지에 따라 인사 범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1급 인사 이후 국장급 전보가 잇따랐지만 일부 보직은 충원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여기에 수협은행장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인선도 남아 있어 금융위 안팎의 인사 흐름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을 신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행정고시 40회인 신 부위원장은 금융산업국장과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사무처장에 오른 지 약 1년 만에 차관급으로 승진했다.
금융위의 1급 보직은 사무처장과 금융위 상임위원,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4개다. 현재 안창국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41회), 박민우 증선위 상임위원(40회), 이형주 FIU 원장(39회)이 재직하고 있다.
사무처장 후임으로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후속 인사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현직 1급 간부가 사무처장으로 이동하면 해당 보직에 공석이 생긴다. 반면 국장급 간부가 승진하면 기존 국장 자리를 새로 채워야 한다. 사무처장 인선이 다른 고위직의 후속 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에도 1급 인사 이후 국장급 후속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29일 안창국 금융산업국장과 박민우 자본시장국장을 각각 금융위 상임위원과 증선위 상임위원으로,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을 FIU 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후 12월2일 김동환 금융소비자국장과 전요섭 금융정책국장,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등 국장급 4명의 전보 인사가 이뤄졌다. 같은 달 30일에도 김기한 구조개선정책관과 손주형 기획조정관, 하주식 FIU 제도운영기획관 등 3명이 새 보직에 임명됐다.
다만 모든 공석이 곧바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박민우 상임위원의 이동으로 지난해 10월 말 비게 된 자본시장국장 자리는 올해 3월30일에야 충원됐다. 약 5개월 만이다. 후임인 변제호 국장은 국무조정실에서 복귀해 자본시장국장을 맡았다. 내부 승진이나 기존 국장급의 보직 이동이 아닌 파견 복귀를 통해 공석을 채운 사례다.
이처럼 금융위 고위직 인사는 내부 승진과 보직 이동뿐 아니라 외부 파견자의 복귀 등 여러 경로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도 1급 인사 이후 국장급 인사가 단계적으로 진행됐고, 보직별 충원 시점에도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도 사무처장 후임의 기존 보직과 추가 공석 발생 여부에 따라 인사 범위와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유관기관 인선도 변수로 남아 있다. 이형주 FIU 원장은 수협은행장 공모에 지원해 신학기 현 행장과 경쟁하고 있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6일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 원장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돼 자리를 옮기면 FIU 원장 후임 인사도 필요해진다.
금감원 수석부원장 인선도 남아 있다.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낸 이세훈 현 수석부원장의 임기는 오는 12월25일 만료된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을 받아 금융위가 임명하는 자리다. 과거 금융위 사무처장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이동한 전례가 있는 만큼 향후 인선 결과에 따라 금융위 고위직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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