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구미고 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구미고등학교 학생들 80여명이 장애학생 미술봉사단 '온그림' 학생들과 30일 구미시 봉곡동 일원에서 벽화봉사활동을 펼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박영우 기자


구미고등학교 학생들과 경상북도교육청 소속 장애학생 미술단 '온그림'이 30일 구미시 봉곡동 일원에서 노후 골목길을 정비하는 벽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구미시 도시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초록별아트스쿨봉사단이 주관했다. 현장에는 구미고 교사와 학생 등 80여명과 온그림 미술단원들이 함께 참여해 어둡고 낡은 생활환경을 밝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을 모았다.

참가 학생들은 붓을 들고 노후 담장에 다채로운 그림을 채워 넣으며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각자의 손길을 모아 하나의 벽화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협력과 나눔의 의미를 몸소 체득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대등한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두 학교 학생들은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 협력하며 자연스럽게 편견의 벽을 허물었다. 온그림 미술단원들 또한 도움을 받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 환경 개선을 주도하는 당당한 구성원으로 활약했다.

미술을 매개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소중한 교감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지역 공동체와 깊이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골목길에 완성된 벽화는 주민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결실로 남았다.

김차숙 초록별아트스쿨봉사단장은 "학생들이 함께 지역 환경을 가꾸고 소통하며 재능을 나누는 자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