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이 지난 5일 정부광주지방청사에서 K푸드 수출지원 민관 합동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광주본부세관


잘 나가던 전남·북지역 K푸드가 EU(유럽연합)의 포장재 규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에 관세 당국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유관기관 공조를 앞세워 수출 기업 구하기에 나섰다.

광주본부세관은 지난 5일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지역 농식품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K-푸드 수출지원 민·관 합동간담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광주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전북지역 K-푸드 수출액은 6억8981만 달러(약 9500억 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수출 기업 수도 562개사로 5.4%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EU가 포장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본격 적용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월 발효된 PPWR은 식품 접촉 포장재 내 중금속과 과불화화합물(PFAS) 농도를 엄격히 규제하며, 향후 재활용성 및 재생원료 의무 사용 비율도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현지 진출 기업으로서는 까다로운 소재 검증과 서류 입증 등 진입 장벽이 대폭 높아진 셈이다.

광주세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현업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AI 원산지 검증 프로그램 '오리진가드(OriginGuard)'를 활용해 주요 오류 유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대응책을 제시했다.

인증수출자 자격 관리, 원산지 증빙 등 실무 사례를 교육하는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연계해 친환경 포장재 전환 패키지 지원 협력안을 논의했다.

강태일 광주본부세관장은 "AI 기반 원산지 관리와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 농식품 기업들이 유럽 등 해외 규제 장벽을 넘어 안정적으로 도약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