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 대회에 참가한 현대차 노조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10년 만의 전면 파업에 돌입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재개에 따라 오는 24일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제17차 교섭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24~25일 각각 4시간씩 예정했던 부분파업 가운데 교섭이 열리는 24일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25일 파업 여부는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 조합원 3만80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벌였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작업을 중단하면서 현대차 울산·전주·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총 16시간 동안 가동을 멈췄다. 지난달 13일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이달 21일까지 노조의 누적 파업 시간은 총 60시간이다.

오전·오후조가 교대 출근하는 근무 형태 특성상 실제 생산 차질 시간은 120시간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매출 손실 추정액이 약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6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16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7월8일 열린 1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제시안을 거부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